[현장연결] 교육부 "킬러문항, 국어 7개·수학 9개·영어 6개 추려"
지난주 공교육 강화 계획을 내놓은 교육부가 사교육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합니다.
지난주 교육계를 뜨겁게 달궜던 교육과정 밖 수능 문제, 이른바 '킬러문항'의 구체적인 사례도 공개할 계획입니다.
정부서울청사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오승걸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안녕하십니까. 최근 수능 및 6월 모의평가 킬러문항 점검 결과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교육부는 수능을 대비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아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의 사례를 보여드리고 이후 이러한 문항을 수능 출제에서 배제함으로써 수능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교육부는 현장 교원 및 평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능 킬러 문항 점검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지난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집중 작업을 통해 최근 3년 수능과 2024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총 480문항을 점검하였습니다.
1단계로 후보 문항 선정 분과에서 수능 및 모의평가 당시 학교 현장의 반응, 교원 의견 등을 분석하여 킬러 문항 후보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2개의 검토 분과에서 과목별 후보 문항을 두 차례에 걸친 심층 검토 과정을 통해 킬러 문항을 선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점검 결과를 공교육 정상화법에 따른 교육과정 정상화 심의위원회에 보고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특히 공교육 내 수능 문항 출제라는 원칙에 부합한 지 점검하기 위해 검토분과는 현장 교사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학생, 학부모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신속하게 추진하되 공급자인 출제 당국의 입장이 아닌 학생, 학부모의 눈높이로 점검하기 위해 수능 출제 또는 검토 경험이 있는 교사와 그렇지 않은 일반 교사를 적정하게 배치하였습니다.
소위 킬러 문항 사례는 총 22개이며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입니다.
연도별로는 2021학년도 수능 1개, 2022학년도 수능 7개, 2023학년도 수능 7개,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7개입니다.
현장 교사 및 전문가들은 킬러 문항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킬러 문항들은 공교육 과정 이외의 다른 배경 지식을 가진 경우 쉽고 빠르게 풀 수 있거나 의도적인 함정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등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들에게 유리하여 공교육 과정 내에서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목별 킬러 문항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의 경우 일부 문항은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과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배경 지식을 가진 학생들은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반면 배경지식이 없이 독해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반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문항은 문제 풀이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내용 파악을 어렵게 하고 선택지의 의미와 구조도 복잡하게 만들어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실수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2학년도 수능 8번 문제의 경우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하는 지문으로 정립, 반정립, 수렴적, 상향성, 절대정신 등 철학 영역의 전문 용어를 다수 사용하면서 질문에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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